섬유미술가 김민지 개인전, 한글과 예술이 만나 소통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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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섬유 개인전~

- 소통의 기록; 한글을 그리다 展

2019. 7. 26(금) ~ 31(수) 오전 10:00 ~ 오후 6:00

원주시 중앙동 문화의 거리 원주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상처 치유를 하는 거즈에 이용해 만든 입체적인 작품과 인내의 시간을 견딘 태피스트리 작품 14점이 전시 중이다.
말(언어)의 기본이 되는 한글로 작품을 표현하며 '소통'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켰다.
한글의 우수한 조형성과 형태미를 자신만의 감성과 해석으로 재창조하여 섬유 재료로 표현한 기획 전시이다.
여러 가지 예술의 주제를 시도하다가 찾은 그만의 독창적인 세계로 들어가 본다.




 



30대 초반의 청년 예술가 김민지는 거즈와 실이라는 매개로 말의 기본이 되는 한글을 통해 '소통'을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문제로 드러나는 소통, 그중에서 의사소통은 가정에서부터 친구 관계,
크게는 사회에서까지 '소통의 부재'를 체감하고 그에 따르는 어려움을 누구나 겪는다.

특히 작가는 타인과의 소통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소통을 중심에 둔다.
이만큼 살았어도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거나 자신을 소홀히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과의 소통도 잘 안되는 것을 강조한다.

 






2017년부터 한글 작업 시작한 작가는
"한글을 감성적 표현으로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시켜 자유롭게 구성하는 과정은
언어라는 매체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킨다."라고 말한다.

 






소통의 기본이 되는 말, 말의 기본이 되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표현의 중심으로 잡았다.
우리가 표면적인이고 일상적인 말은 능숙하게 하나 속마음 깊은 뜻을 전달하기는 어려워한다.
작가는 이중 '내면'이라는 작품을 통해 의도를 드러낸다.
바탕에 이층으로 쌓아올린 한글 작품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자음과 모음 아래 '사랑'이라는 말을 숨겨 놓았다.
근본적인 것은 사랑이면서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알지 못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같은 기법의 작품 외에 밝은 색감과 주제로 가볍게 집에 걸어놓을 수 있는 프린팅 작품과
한글을 패턴화해서 세련된 스카프로 활용할 디자인적인 작품도 신선하다.
천을 커팅 하여 걸고 빛을 비추어 나타나는 그림자를 통해 언어의 또 다른 이면을 나타낸 설치작품은
작가가 시도한 첫 작품이다.





 


2년 여 간의 작품의 변화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 있다.
오리고 쌓아올리고, 직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온전히 몰입하고, 관심을 주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 글 · 사진 이혜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