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벽화로 골목길이 달라졌어요

담당부서 : 조회수 : 1,292

오래되고 좁은 골목길의 낡은 담장이 벽화 그림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어릴 적 기억을 되돌아보면
그때 골목길 모습은 지금처럼 시멘트 포장이나 보도블럭 등으로 잘 다듬어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적당히 다듬어진 울퉁불퉁 흙바닥이었다
.

그렇지만 골목길 담장 밑에는 맨드라미, 분꽃, 나팔꽃 등 집집마다 심어놓은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고
아이들이 재잘재잘 뛰놀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이었다
.

 

그 시절에는 흙먼지 날리는 볼품없는 좁고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 골목길에는 수많은 행인이 오가는 통행로였고
누군가에게는 자판을 펼쳐 놓고 물건도 팔던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고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 우리에겐
동네 친구들과 목소리 높여 떠들면서 말타기
, 딱지치기, 숨바꼭질하던 즐거운 놀이터였다.

 

요즘 골목길 풍경은 옛날과 많이 달라졌지만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 회상해 보면
어린 시절 수많은 기억을 간직한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

 

원주시 치악로 1725-4 좁은 골목길의 주변 담장
이곳은 원주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서 높고 오래되어 낡은 담장은
학생들의 편안하고 밝은 등굣길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삭막한 분위기였다
.

 





이번에 ()원주문화재단의 후원과 원주시 벽화전문봉사단의 수고 덕분으로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고 산뜻하게 확 바뀌었다

.

 

  

장마철 잦은 비가 내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오래된 시멘트 담장에 벽화
, 컬러 디자인 및 아름다운 글씨 캘리그라피 등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학생들의 밝고 편안하고 안전한 등하굣길 통학로가 조성되었다
.

 

봉사단원의 말씀에 따르면
벽화 그리기는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가능하므로
학생들과 주민들도 함께 벽화 그리기 작업에 참여하여
봉사 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고 함께 이루어냈다는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여파로 함께할 수 없었던 점을 못내 아쉬워하셨다.



 

 





산뜻한 모습으로 바뀐 담장 모습은
골목길을 오가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
시간이 흘러 훗날 학창 시절을 되새겨 볼 때
학교 가는 통학로에 잠시 지나가는 좁은 골목길이었지만
담장에 그려진 산뜻한 그림과 멋진 글귀는
자라나는 원주중학교 학생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기억되리라 생각된다
.





 


무더운 여름
,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수고하신 모든 분께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