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한 골목길 만들기

담당부서 : 조회수 : 1,022

 

담장벽화는 거리를 밝고 화사하게 해서 많은 사람들을 기분좋게 한다.

대부분 담장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은 오래된 주택가를 중심으로 있다.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담장에 꽃과 동화속의 그림들을 형상화해서 유년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담장벽화는 서민들의 주택가가 대분분이다. 낡았지만 그 속에 그 마을의 역사가 있다.

요즈음의 초고속화시대에 디지털시대로 향수를 느껴 볼 수도 있고 슬로우시티 흉내를 내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현장인 치악로 1725와 1735주변에 많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담장의 벽화들을 보면 저절로 눈길이 가게 된다. 주변에 어떤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지 보면서 동네 풍경도 함께 보게 된다. 오래된 풍경 속의 동네 담장앞 조그만 공간에 우리 고유의 꽃들인 채송화, 민들레, 봉선화등 심어져 있는 곳이 많다. 요즈음은 수입되고 개량된 화려한 꽃들의 홍수 속에 우리 고유한 꽃들이 점차 없어져 간다는 생각이든다. 담장벽화와 그 꽃들이 어울러져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동네로 거듭나는것 같다.

삭막한 현대 사회에 그나마 사람사는 풍경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치악로 1725와 1735길을 자주 지나다닌다.  그 길을 걸으며 벽화를 보면서 아쉬움을 느낀다.

그 곳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통일감이 없고 산만하다. 물론 작업을 한 번에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먼저 그려져 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기획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림들이 특징도 없고 개성이 없어 산만해 보인다. 다른 도시의 벽화들 보면 그 고장의 특징 또는 마을의 전설이 그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다. 특히 시골 마을들에는 그 집 주인의 얼굴을 그리는게 가능하다. 

sns상에 유명한 포토존이 되는 어느 섬마을 벽화는 누가 봐도 인생샷이다 싶을 정도로 개성있게 그려져 있다. 긴 담벼락에 가운데는 실제로 나무가 담장 밖으로 올라와 있고 양 옆으로  그 집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만 커다랗게 그려져 있어 아주 독특한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사람들이 일부러 인생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온다고 하다.

우리 원주도 긴 담벼락에 치악산의 전설 까지 이야기를 그림으로 쭉 연결하여 그려 놓으면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변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원주를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와 일화를 학교 담벼락에 벽화로 그려 놓으면 학생들에게 공부도 될 것이다.

이번 현장 치악로 1725의 벽화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7월 29일날이 작업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다시 찾아 갔을때 미완성인체 있었다. 그것이 아트인지는 몰라도 보기에 완성된 작업이 아닌것 같았다. 물론 더운데 작업하기가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플랜카드 주제처럼 아트의 골목길이 되어야 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