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여성서화전, '원주의 여류명인, 김금원의 삶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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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원주 사람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간 문인, 김금원이 있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원주 여성들이 그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느낀 것을 예술로 승화시켜 표현해냈다.

 

15회 원주여성서화전~

'원주의 여류명인, 김금원의 삶과 의미'

2019. 9. 27() ~ 10. 2()

원주 치악예술관~





 

'비단마당'이라는 의미의 '금원'을 호를 두고 살아간 이 여인은
1817년 원주에서 태어나 30세 후반에 생을 다하여 짧은 생을 살았다.
그러나 글짓기와 학문에 탁월한 소질이 있고
,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으로
14세의 적은 나이에 홀로 세상을 둘러보고자 제천을 시작으로 관동팔경과 설악산, 금강산을 여행한다.
그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기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 또한 '호동서락기'라는 책으로 묶어 남기니 그의 기행문은
개인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당시의 상황과 지방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귀한 유산으로
역사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

 





그는 "'김금원'이라는 사람이 살다 간 조그만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쓴다."라며
글을 쓰는 까닭을 밝혔지만 후세의 여성이 보는 그는 현실을 극복하고
,
자신의 꿈을 실현하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 것에 감동을 받는다.

 

원주에서 시와 그림으로 창작세계를 펼치고 있는 '원주여성서화회'에서는
작년에 원주 여류명인 셋과 왕비의 삶과 의미를 조명한데 이어 올해는
'김금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했다.
회원 각자가 느끼는 대로 해석하여 작품에 녹여내 전시를 하며 공유한다.

 






한시로 써진 김금원의 작품에 감명을 받아 원문을 쓰거나 한글로 풀어쓰기도 하였다.
그가 갔던 발자취를 헤아리며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
연관된 풍경을 연상하며 느낌을 상상한 작품들이다
.

 







한국화, 문인화, 한글 서예, 한문 서예, 사군자 등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매우 다양한 주제 접근과 자유로운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특히 좋다.
일반적인 표구 방식이 아닌 화선지나 마감 등 재료 선택의 개성이 돋보였으며,
김금원 만큼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전시라서 볼만하다
.


- 글 · 사진 이혜순 -